특집·기획깊이를 더한 시선, 일상의 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층 탐사

시는 생명을 심고, 봄은 다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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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3
  • 2026.07.14 12:59
                                시인 정성수 
 
 
 
• 저서 :시집 공든 탑, 동시집 첫꽃, 장편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 등 94권
 
• 수상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한국예총문학상.
 
•전라북도문화예술창작지원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지원금, 익산시 효행스토리 도서제작 지원금4회 수혜 등 다수
 
•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전주비전대학교운영교수 역임
 
• 현)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 전라매일논설 위원, 명예문학박사
 
 
 
 
〔파워-인터뷰〕
 
 
 
 
시는 생명을 심고, 봄은 다시 피어납니다.
 
 
시는 생명을 심는 일입니다.
 
 
81세에도 멈추지 않는 창작열… 정성수 시인이 말하는 문학과 인생
 
 
 
1946년 병술생인 정성수 시인은 올해 81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집 32권을 비롯해 동시집과 동화, 산문집, 실용서 등 모두 98권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에는 윤동주문학상 수상과 시집 QR코드 오디오북『끙』과 제32시집『숲愛는 새들의 노래歌 나무愛는 사람의 시歌』를 출간하는 등 주제가 있는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문학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문학과 교육, 효 문화, 환경, 디지털 콘텐츠까지 아우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성수 시인을 만나 그의 문학 인생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Q. 먼저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정성수 시인
저는 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시뿐 아니라 동시와 동화, 산문, 수필, 실용서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3년 교지 『기림』에 수필「선물」을 발표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19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습니다. 어느덧 시집 32권을 비롯해 98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지금도 전주 '건지산 아래 작은 방'에서 매일 글을 쓰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8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창작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A. 정성수 시인
많은 분들이 제 나이를 이야기하지만 저는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시는 제 삶이고 숨 쉬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지만 작가의 감성은 늙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 있는 한 시는 계속 태어나고 저는 그 시들을 세상에 전합니다.
 
 
Q. 최근 제5회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었습니까?
A. 정성수 시인
이번 윤동주문학상은 제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안겨준 상입니다. 전국에서 출품된 1,527편 가운데「소년 동주」와「신 자화상」, 「달팽이의 별」 세 작품으로 수상을 했습니다. 심사위원들께서 윤동주의 시 정신이 작품 속에 잘 녹아 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상을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작품이 저를 그 자리로 데려다주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기쁨이었고, 문학은 결국 진심이 통할 때 독자의 마음에도 닿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올해 출간한 제32시집『숲愛는 새들의 노래歌 나무愛는 사람의 시歌』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으셨습니까?
A. 정성수 시인
이번 시집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질서를 담고 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말없이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나무는 묵묵히 인내하며 새들은 그 위에서 생명의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그 모습을 시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60편의 시와 함께 60편의 시작 노트를 실어 독자들이 작품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 시를 쓰게 되었는지를 함께 공감하며 시인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Q. 환경과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정성수 시인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입니다. 숲을 잃으면 사람도 길을 잃게 됩니다. 시는 자연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언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환경을 지키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Q. QR코드 오디오북 문학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정성수 시인
문학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이책에 머물던 문학이 QR코드를 통해 음악과 영상, 낭독과 함께 독자들에게 다가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문학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 역시 문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AI 시대에도 시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보십니까?
A. 정성수 시인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AI가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지만, 사람의 눈물과 사랑, 그리움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시는 인간의 영혼을 기록하는 예술이며 기술은 전달 방식을 바꿀 뿐 감동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Q. 요즘 문학 공모전에서 AI를 활용한 작품은 응모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제시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A. 정성수 시인
인공지능인 AI의 활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문학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외면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작품을 대신 쓰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생각과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하는 일입니다. 과거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듯이 AI 또한 창작 환경이 진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 사용 여부만으로 응모를 제한하기보다, 작품의 독창성과 문학성, 그리고 창작자의 창의적 기여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Q. 지금까지 출간한 98권의 저서 가운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으십니까?
A. 정성수 시인
모든 책이 제게는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익산시와 함께 만든 효 문학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효는 우리 사회가 잃어서는 안 될 가장 아름다운 가치이며 문학 역시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고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6회째로 출간되는『효를 살리는 효 문화 길라잡이』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Q. 최근 발표한 칼럼 '7월은 럭키Lucky7의 달'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았습니까?
A. 정성수 시인
7월은 단순히 무더운 계절이 아니라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삶의 반환점입니다. 숫자 7은 우리가 희망과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모두가 삶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결국, 문학 역시 희망을 전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Q. 오랜 세월 문학을 해오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학 정신은 무엇입니까?
A. 정성수 시인
60년 넘게 글을 쓰며 깨달은 것은 문학은 화려한 기술보다 진실한 마음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우러난 언어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후배 문인들에게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고 말합니다. 문학은 책상 위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정성수 시인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글을 쓰며 살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집도 준비하고 있고, 동시와 효 문학, 환경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며 문학뿐 아니라 삶과 자연, 인문정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문학은 시대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을 쉽고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작은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마지막까지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시는 결코 거창하거나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마음을 아름답게 기록하는 일이 바로 시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든한 번의 봄을 지나온 지금도 저는 새로운 시 한 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매일 책상 앞에 앉습니다. 앞으로도 시와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 곁에서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행복 하나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
8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성수 시인의 눈빛은 여전히 소년처럼 맑았고, 문학을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98권의 저서와 수많은 문학상에도 그는 지난 영광보다 아직 쓰지 않은 한 편의 시를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인은 종이책을 넘어 QR코드 오디오북으로 문학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모습에서 원로의 안주가 아닌 현역 작가의 도전 정신을 보았다. 무엇보다 "작가는 나이가 아니라 감성이 늙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오랜 세월 문학을 사랑해 온 노 시인의 철학을 잘 보여주었다.
 
〔글·인터뷰=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 방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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